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요약(정리)

이번시간에는 최근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n번방 사건 개요 -

2019년 2월에 남성 가해자들이 피해자 여성들을 노예라고 부르며 성착취 사진을 올리고 신상정보까지 공유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졌다. 갓갓 이라는 닉네임은 1번방 부터 8번방(n번방)까지 여덟 개의 채팅방을 만들어서 여기에 성 착취 음란물을 올렸고 와치맨이라는 닉네임은 '고담방'이라는 텔레그램 방에 그곳들의 링크를 올려 접속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n번방은 2019년 9월에 사라졌고 대신 다른 방들이 생겨났다.

 

 

이렇게 생겨난 방들 중 '박사'라는 닉네임이 운영한 '박사방'이 가장 유명한데,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유통하고 암호화폐 결제로만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는 전문적인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2019년 7월에 등장한 박사는 여성들을 협박하고 신상정보를 파악해 가학적인 사진과 영상을 찍고 올리게 했다. 보도가 시작되자 박사는 기자의 신상정보를 파악하고 유포하기도 했다.

n번방 사건 요약 정리

n번방의 한 계열인 '박사방'을 운영해 온 용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 청원은 나흘 만에 200만이 넘어섰고,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도 이틀 만에 100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 사건이 이렇게 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형태의 온라인 성범죄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단체 대화방에서 음란물을 공유하거나 성인들끼리 자발적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행위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하고 길들여, '노예'처럼 학대한 집단 성폭력 범죄였습니다.

그 조직적이고도 잔혹한 범죄 수법, 이전까지 알려진 디지털 성범죄와는 양상이 크게 달랐습니다.

n번방이란?

n번방은 텔레그램에 개설된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입니다.

방마다 1번방, 2번방 등 숫자가 붙여져 이른바 n번방이라 불렸습니다.

 

 

2019년에 소라넷의 계보를 잇겠다는 남성들을 중심으로 텔레그램에 n번방이 개설됐고 음란물이나 불법 촬영물이 공유됐지만, n번방의 주된 목적은 무엇보다도 미성년자를 포함한 일반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 착취물의 공유였습니다.

이런식으로 n번방이 성행하던 시기에 박사방이 등장합니다.

'박사'라는 가명을 쓰는 20대 남성 조 모 씨는 2019년 9월 대화방을 만들었습니다.

조 씨는 SNS에서 고액의 채팅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며, 피해 여성들을 유인했습니다.

처음에는 채팅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조 씨는 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주민번호가 필요하다고 했고 피해 여성들이 돈을 받기 위해 주민번호를 건내주면 그걸로 피해자 신상정보를 알아내 그때부터 이를 빌미로 본격적인 협박을 했습니다.

받아낸 주민등록번호로 피해자 신상을 알아낸 것은 공범중에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익요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은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개인 신상을 알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 등을 노출시켜서는 안되며 어느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면 경찰에 신고하는것이 최선입니다.

이후 피해 여성들에게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는 등 협박을 통해 성 착취물을 지속해서 찍게 했습니다.

피해여성 74명, 미성년자는 16명

박사방에선 특히나 엽기적이고도 가학적인 성 착취물이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착취물에 등장한 여성들은 조 씨와 '박사방' 운영자들의 지시를 받아 음란한 행위를 비롯해 굴욕적인 표정을 짓거나 수치스러운 행위를 해야 했습니다.

신체에 벌레 등 이물질을 넣어야 할 때도 있었고 변기 물을 마시는 등 가학적인 행위를 강요당했습니다.

조 씨는 이들을 '노예'라 지칭하며, 몸에 표식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모두 74명이며, 이 중 미성년자는 16명입니다.

박사방 경찰조사

조 씨를 비롯해 '박사방' 범행의 관련자 14명은 현재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조 씨를 체포한 경찰에 의하면 조 씨는 집 안에 있었으며 대학을 졸업한 '무직' 상태였습니다.

나머지 피의자들은 대부분 20대 남성이지만, 미성년자도 있습니다.

또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며 피해 여성들의 인적사항을 뽑아 유포한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 씨는 20만원 ~ 15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입장료로 받으며 박사방을 운영했습니다.

입장하려고 돈을 낸 회원들에게는 신분증으로 본인임을 인증하거나, 새끼손가락을 얼굴에 대고 찍은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일이 틀어졌거나 회원중 하나가 박사방에 대해 폭로할 경우, 협박하기 위한 용도로 관람자들의 신분을 미리 파악해둔 것으로 짐작됩니다.

 

 

현재 '박사방'에 입장했던 사람은 수백 명에서 수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박사방 운영자 조 씨는 피해 여성들의 사는 곳과 나이, 주소 등 구체적인 신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 여성들은 피해 여성들은 조 씨를 비롯한 박사방 운영자들이 가학적인 행위를 시켜도 복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싼 돈을 내면서까지 박사방에 들어온 사람이 많았던 이유도, 가장 자극적인 영상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조 씨는 이런 방식으로 수억 원을 번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1억3천만 원은 경찰에 압수됐습니다.

유사 n번방

현재 검거된 박사방 관련자 외에도 유사 n번방 여전히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 씨가 소지하고 있는 성 착취물 영상 원본을 확보해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사방과 n번방의 수법을 따라 하거나, 이미 유통됐던 성 착취물을 재공유하는 '유사 n번방'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n번방을 가장 처음 개설했다고 알려진 일명 '갓갓'을 포함해, 대부분의 n번방 운영진들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최대 26만 명이 넘는 인원이 n번방을 비롯한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에 참여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또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갔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상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서 정리였습니다.

관련자들 신상 전부 공개되고 처벌 받기를 바라며, 더이상 이런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